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일부 금전 갈취 혐의를 인정했다. 유재환은 인터뷰에서 "코인 투자로 10억원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고백도 했다.
카라큘라는 먼저 유재환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연예 기획사 대표 헨도를 만났다. 헨도는 "유재환의 인스타그램 초창기 글을 보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처음에는 작곡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해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30만원 등의 금액을 요구했다"며, "나도 130만원을 입금했지만, 완성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헨도는 이어 "유재환이 피해자들 단톡방에 들어와 고소와 고발을 무기로 협박하기도 했다"고 폭로하며 해당 단톡방 메시지 내용을 카라큘라에게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피해자를 고소한다고? 내가 72시간 안에 카메라 들고 네 앞에 찾아갈게. 나도 고소해라, 재환아"라고 썼고, 이를 본 유재환이 직접 연락을 해와 긴급 인터뷰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자신을 "작곡가 겸 가수 그리고 방송인"이라고 소개하며, 작곡 사기와 관련된 환불 요청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예를 들어 콜라를 사서 마시고 나서 다시 닫고 '환불해주세요'라고 하는 느낌의 환불 요청이 많았다"며 자신이 겪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작곡비 명목으로 130만원씩 170여 명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 가운데 60여 명이 환불을 요청했고, 환불 금액은 총 7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과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로는 "단톡방에서 나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들을 고소와 고발로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딱 한 명에게 그런 적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을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답답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유재환은 "코인 투자로 10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손해를 본 시기를 2021년으로 회상하며, 작곡 프로젝트를 올린 것은 2022년 3월이라고 밝혔다.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는 카라큘라의 지적에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10일, 유재환은 인스타그램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해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해당 메모는 5일 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큘라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은 유재환이 자살 시도를 하기 전 찍은 영상으로, 그는 중환자실에 있다가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이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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