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의 시계가 6개월 만에 다시 움직입니다. 2024 코첼라에서의 ‘가창력 논란’ 이후 첫 컴백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컴백은 단순한 음악 발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르세라핌의 절치부심을 생각해본다면 더욱 기대가 큽니다.
6개월의 준비, 새로운 도약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8월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지난 2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이후 첫 컴백으로, 이번 앨범은 미국 빌보드 200과 핫 100에 동시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이지'의 성공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지'는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었고, 같은 앨범에 수록된 ‘스마트’ 역시 중독성 강한 안무로 챌린지 유발을 했습니다. ‘이지’와 ‘스마트’는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를 담은 ‘독기’ 콘셉트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독기’ 콘셉트의 재도전
‘독기’는 르세라핌의 정체성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언포기븐’, ‘피어리스’ 등을 발매하며 당당한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코첼라 라이브 논란과 함께 ‘독기’ 콘셉트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르세라핌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 것입니다. 여파는 오랫동안 지속됐고, 르세라핌 공식 SNS 및 유튜브는 악플러들로 인해 여전히 댓글 창이 막혀있습니다.
팬들과의 만남, 그리고 성장
여론이 좋지 않은 탓에 르세라핌은 5월 축제 기간에도 앨범 준비에만 집중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효고현 고베 월드 기념 홀에서 팬 미팅을 개최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팬 미팅 2회차 모두 전석 매진시키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2024 가요대전 섬머’로 오랜만에 국내 방송에서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르세라핌은 ‘이지’와 ‘스마트’ 리믹스 버전을 선보였는데,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한 무대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노래 실력 또한 코첼라 때와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AR이 깔렸는지 아닌지를 두고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라이브의 경우 완성도에는 AR과 조화도 감안해야 할 텐데 한번 논란이 된 이후 르세라핌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여전히 가혹합니다.
다큐멘터리를 통한 진심 전달
쏘스뮤직은 8월 컴백에 맞춰 르세라핌의 데뷔 후 치열한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29일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르세라핌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과정을 통해 안좋아진 여론을 회복하려는 의지일 터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연말 무대 연습부터 데뷔 후 첫 미국 프로모션, 그리고 첫 번째 단독 투어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르세라핌의 성장 기록이 주된 시청 요소입니다.
대중의 평가와 성장
아이돌에게 대중의 평가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한번 붙은 ‘꼬리표’는 해당 아이돌에게 매번 해결 과제로 남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대중은 아이돌 역시 실수할 수 있는 존재고, 노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 다시 나선다면 포용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8월 컴백으로 논란을 뛰어넘고 실력을 입증한다면 그 성과는 르세라핌과 소속사만 누리는 게 아닐 것입니다. 대중은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하나 더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르세라핌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을 때 대중의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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